본문 바로가기
[건강]/체중 조절 후기

위고비 세마글루타이드 체중감량 6일차, 혈압은 그대로였다 (2026년)

by 한 걸음 노트 2026. 8. 21.
728x90
반응형

 

위고비 대신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APO-Semaglutide로 GLP-1 다이어트 6일째, 체중은 줄었는데 부작용과 식욕억제는 옅어지고 혈압은 그대로였다. 겨울 운동 감량과 다른 이유를 찾고, 투여 요일까지 바꾼 2주차 문턱의 기록이다.

아침 공복에 동네를 20분쯤 걷는 것으로 여섯째 날을 시작했다. 이곳 8월 중순 아침은 벌써 제법 서늘하다. 지난 5일차 기록 이후 6일차 유난히 다르게 느껴진 점들, 그리고 다음 주 2주차를 앞두고 바꾸기로 한 것들을 적어본다.

위고비 세마글루타이드 체중감량 5일차 후기 (2026년)

 

위고비 세마글루타이드 체중감량 5일차 후기 (2026년)

2026년 해외에서 위고비 대신 처방받은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APO-Semaglutide로 시작한 체중감량 5일간의 기록이다. 처방받던 순간의 당황스러움부터 체중·식욕·부작용 변화, 다른 사람들의 5일차

warmline.tistory.com


6일째 아침, 새 저울로 확인한 숫자

위고비 세마글루타이드 투여 6일차 체중 변화 그래프와 새로 교체한 디지털 체중계, 100kg에서 98.3kg으로 1.7kg 감량
1차 투여 전 100.0kg이던 체중이 6일 만에 98.3kg으로, 1.7kg 줄었다.

 

오래 쓰던 체중계를 새 걸로 바꾼 참이었다. 새 저울로 재니 확실히 편했다. 다만 기존 저울과 비교하면 조금 차이가 났다. 혹시나 해서 예전 저울로도 다시 재봤더니 98.3~98.5kg 사이가 나왔다. 감량 자체는 저울을 바꾼 것과 무관하게 확실한 셈이었다. 1차 투여 전 100.0kg이었던 체중이 여섯째 날 아침 98.3kg으로, 엿새 만에 1.7kg이 줄어 있었다. 저녁 식사한 뒤엔 감소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부작용도 식욕도 옅어진 하루

세마글루타이드 0.25mg 초기 용량 단계에서 부작용과 식욕억제 체감이 시간에 따라 옅어지는 변화를 보여주는 카드
세마글루타이드 0.25mg 초기 용량 단계에서 부작용과 식욕억제 체감이 시간에 따라 옅어지는 변화를 보여주는 카드
메스꺼움과 식욕억제감 모두 1주차 초반보다 확실히 옅어졌다.

 

0.25mg은 애초에 치료 용량이 아니라 몸을 약에 적응시키는 시작 단계라, 식욕억제 효과 자체가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메스꺼움 같은 위장관 부작용도 며칠에서 몇 주 사이 몸이 적응하면서 가라앉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다만 정확히 며칠 만에 좋아지는지는 자료마다 조금씩 달랐다.

 

내 경우 여섯째 날은 하루 종일 입이 심심하고 계속 허기졌다. 이틀째에서 사흘째 무렵 "도저히 못 먹겠다" 싶던 느낌은 사라졌다. 그래도 조금 더 잘 참을 수 있다 싶은 수준으로 바뀌어 있어 다행이었다. 아침엔 삶은 달걀 두 개와 허머스를 먹었고, 출출할 때마다 견과류를 조금씩 집어먹거나 복숭아를 먹었다. 점심엔 육개장에 밥을 조금, 저녁엔 삼각김밥과 포케를 조금 먹고 소고기도 구워 먹었다. 메스꺼움이나 식욕억제감은 확실히 옅어진 느낌이었다.


체중은 줄었는데 혈압은 그대로였다

GLP-1 세마글루타이드의 혈압 저하 기전과 체중감량 대비 초기 혈압 변화 지연 가능성을 정리한 설명 카드
체중은 줄었지만 혈압 저하 효과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체중은 줄었는데 혈압은 그대로였다. 예전 겨울 트레드밀로 운동하며 감량했을 때는 비슷한 체중대에서 혈압이 확실히 떨어졌었다. 이번엔 왜 다를까 싶어 찾아봤다.

 

GLP-1 계열 약물의 혈압 저하 효과는 신장의 나트륨 배설, 혈관 기능 개선, 교감신경 억제 같은 여러 기전이 겹쳐서 나타난다고 한다. 관련 임상 데이터를 보면 혈압이 떨어지는 것의 상당 부분(연구에 따라 68~89%)이 체중감량 자체로 설명된다고 한다.

반응형

 

다만 이 수치는 세마글루타이드가 아니라 같은 GLP-1 계열이지만 다른 성분(티르제파타이드) 임상시험에서 나온 것이라, 위고비에 그대로 적용하기엔 조심스러워 보였다. 게다가 이런 혈압 데이터는 대개 9주에서 3개월 이상 지난 시점을 기준으로 측정한 것이었다. 게다가, 투여 1~2주차 같은 아주 초기의 혈압 변화를 따로 들여다본 자료는 찾기 어려웠다. 

 

한편 운동은 체중이 얼마나 빠졌는지와 별개로, 혈관을 넓히는 방식으로 비교적 곧바로 혈압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겨울에 운동으로 뺐을 때 혈압이 떨어졌던 건 이 경로 덕분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반대로 이번엔 체중감량 폭이 아직 1~2kg대로 크지 않은 만큼, 약물 쪽 기전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다만 이 둘을 초기 시점 기준으로 직접 비교한 연구를 찾지는 못했으니, 어디까지나 정황을 짜맞춘 추측이다.

 

혈압이 계속 높다는 사실 자체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어서, 운동을 조금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은 결국 다음 진료에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할 점이다.


투여 요일을 목요일 밤~금요일 아침으로

투여 후 24~48시간 최고 농도 구간을 주말과 겹치도록 요일을 옮겼다.

 

이번 주부터는 투여 요일도 바꾸기로 했다. 첫 투여는 금요일 늦은 저녁이었는데, 앞으로는 목요일 밤에서 금요일 아침 사이로 옮길 생각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금요일 및 주말 식사 자리에서 음식 유혹을 가장 잘 참고 싶어서다.

 

찾아보니 위고비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제제는 하루 중 어느 시간에나, 식사와 상관없이 맞아도 된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권장되는 시간대는 따로 없고, 매주 같은 요일을 지키는 것 정도만 순응도 차원에서 권장된다고 한다.

 

다만 세마글루타이드는 투여 후 24~48시간 안에 혈중 농도가 가장 높아지고, 이후 남은 한 주 동안 서서히 줄어드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 곡선대로라면 목요일 밤이나 금요일 아침에 맞았을 때 효과가 가장 강한 시점이 금~일 주말과 겹치게 된고 한다.

 

이걸 뒷받침하는 임상적으로 검증된 근거는 찾지 못했지만, 상업적인 세마글루타이드 클리닉 블로그 몇 군데에서 비슷한 요일 전략을 권하고 있는 건 확인했다. 아마도 반감기 계산에 기댄 것 같다.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한번 옮겨보기로 했다.


2주차 문턱에서, 다른 사람들의 후기

2주차를 코앞에 둔 시점이라 비슷한 시기의 다른 사람들 후기도 궁금해서 찾아봤다. 어떤 후기는 열흘 만에 2kg 넘게 뺐다면서 9일차 무렵부터 "배가 불러서 토할 것 같았다"고 할 만큼 포만감이 강하게 왔다고 적었다. 반대로 나처럼 0.25mg을 유지 중인 다른 후기는 2주차까지 0.8kg 정도만 빠졌고, 식욕도 완전히 억제되지는 않아 그 주에 과식과 야식을 몇 번 했다고 털어놓았다. 0.5mg으로 증량한 사람들 쪽은 대체로 부작용은 줄고 식욕 제어는 더 확실해졌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이건 용량이 올라간 영향으로 0.25mg 단계와 나란히 비교하긴 어려워 보였다.

 

2주차 식욕억제 체감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포만감이 하루 종일 강했다"는 쪽과 "여전히 과식했다"는 쪽이 둘 다 있었으니, 2주차라고 다들 같은 경험을 하는 건 아닌 모양이었다.

 

다음 주엔 어떨지 궁금하다. 식욕억제 쪽은 조금 더 뚜렷해지길 기대한다. 확실한 건 다음 기록 때 가서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마치며

엿새째 아침 걷기, 새 저울, 옅어진 부작용과 식욕, 그대로인 혈압, 그리고 바꾸기로 한 투여 요일까지. 이번 편에 적을 만한 변화는 딱 이 정도였다. 여기 적은 정보들은 나 한 사람의 경험이고, 함께 찾아본 자료들도 대부분 개인차를 전제로 한 것들이라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들어맞는다는 보장은 없다. 혈압처럼 몸 상태와 직결된 부분은 결국 다음 진료에서 상담해 볼 참이다.

 

목요일 밤 투여로 바꾸고 나면 다음 주말은 어떻게 지나갈지, 2주차의 몸은 또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도 계속 기록하겠다.


관련 글: 위고비 세마글루타이드 체중감량 5일차 후기 — 이 여정의 첫 편이다.

728x90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