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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체중 조절 후기

위고비 체중감량 13편 — 0.5mg 3주차, 96.8kg에서 95.8kg로

by 한 걸음 노트 2026.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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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0.5mg 3주차 체중감량 기록 13편 인포그래픽, 96.8kg에서 95.8kg로 감소한 체중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 이미지

위고비(Wegovy) 0.5mg을 맞기 시작한 지 어느새 3주차에 들어섰다.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의 이 약을 맞으며 체중을 기록해온 지도 열세 번째 글이다. 이번 글은 이틀치 기록을 묶었다. 9월 23일의 96.8kg과 그날의 더부룩함, 그리고 하루 뒤인 9월 24일 아침 3주차 주사를 맞고 다시 95.8kg로 내려간 흐름까지다.

 


0.5mg 2주차, 낯선 포만감과 식욕

0.5mg을 맞은 지 2주가 지나며 더부룩함이 생겼다. 먹고 나면 속이 갑갑했고, 안 먹어도 배가 부른 날이 있었다. 이번 주 중 하루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다.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억지로라도 챙기고 있는 중이다.

단백질은 챙겨야 한다고 해서, 요즘은 손이 덜 가는 이런 고단백 간식도 하나씩 곁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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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이나 수요일이면 허기질 때가 있었는데 그날은 아직 그렇지 않았다. 대신 어젯밤에는 좀 먹어졌다. 안 먹으면 안 먹는데, 먹기 시작하면 또 들어간다는 느낌이 있었다. 식욕이라는 게 이렇게 널을 뛰는구나 싶었다. 어제 저녁에는 김치전과 호박당근전,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통닭을 먹었다.

위고비 2주차 저녁 식사로 먹은 김치전, 에어프라이어 구운 통닭, 의식적으로 챙긴 단백질을 정리한 인포그래픽 카드
더부룩함 속에서도 단백질을 의식적으로 챙긴 2주차 저녁 식탁

96.8kg, 늦은 저녁의 흔적

오늘 아침 체중은 96.8kg이었다. 공복 상태에서 잰 숫자다. 그저께 월요일에는 95.6kg로 최근 중 가장 낮은 수치를 찍었고, 지난 9월 19일에도 95.9kg을 봤다. 최저치를 찍은 날들은 대체로 공복이 오래 이어진 날이었다.

 

이후 며칠 사이 체중이 조금씩 올랐다. 특히 어제는 가족들과 저녁을 넉넉히 먹었다. 늦은 시간에 과하게 먹은 영향이 오늘 아침 96.8kg에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짐작했다. 지난주 수요일과 지금의 체중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주는 96~97kg대를 오갔고 이번 주는 95~96kg대를 오갔다는 점이 달랐다. 올해 초 운동으로 뺐던 최저 체중은 약 95.1kg이었다. 그보다 낮은 숫자를 보는 날이 오면 반가울 것 같다.

최저치를 찍던 날의 위화감

최저 체중을 찍은 날에는 이상하게 배고프다는 느낌이 없었다. 며칠째 음식이 충분히 들어가지 않았으니 몸은 배가 고파야 할 것 같은데, 그 부조화가 낯설었다. 그날 가족들과 중국 식당에 가서 탄탄면을 먹었다. 밀가루 음식 위주로 먹은 건 오랜만이었다. 맛은 좋았지만 예전보다 일찍 배가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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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증량 시기엔 속이 더 불편해질까

위고비의 공식 처방정보를 보면 성인은 0.25mg을 1~4주차에 맞고 5~8주차부터 0.5mg으로 올리도록 되어 있다. 위장관 이상반응 위험을 줄이려는 일정이라고 한다. 실제로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위고비 투여군의 위장관 이상반응 비율이 위약군보다 높았고(73% 대 47%), 오심·설사·구토 같은 반응은 증량기에 더 자주 보고됐다고 한다. 다만 이 수치는 2.4mg까지 증량한 임상시험 전체를 모은 결과라, 0.5mg 3주차인 지금의 몸 상태를 그대로 설명해주는 자료는 아니다.

 

위고비는 위 배출을 늦추는 작용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포만감이나 더부룩함 같은 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배경 정도로만 받아들이려 한다. 이런 반응과 체중감량의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다는 점도 함께 적어둔다. 증상의 원인이나 정도를 이 글에서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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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계 숫자가 며칠 사이 오르내리는 것도 비슷하게 조심스럽게 봐야 할 부분이라고 한다. 나트륨이나 탄수화물 섭취, 장 내용물, 글리코겐에 붙어있는 수분 같은 것들이 단기 체중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었다. 그러니 하루아침의 증가나 감소를 곧바로 지방량의 변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여러 날, 여러 주의 흐름으로 같이 보는 편이 그나마 나은 것 같다.

9월 19일부터 24일까지 95.9kg, 95.6kg, 96.8kg, 95.8kg로 오르내린 위고비 체중감량 변화를 보여주는 막대 그래프
9/19~9/24 체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95~96kg대를 오갔다

알아둬야 할 신호들

공식 안전성 정보는 심하거나 사라지지 않는 위장 증상은 처방 의료진에게 알리라고 안내한다. 오심·구토·설사가 계속되면 탈수나 신장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서다. 등으로 퍼지는 심한 복통이나 상복부 통증, 발열, 황달 같은 신호, 얼굴이나 목이 붓거나 숨쉬기 어려운 증상은 즉시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라고 한다. 다행히 지금까지 이런 신호는 없었지만, 기록해두고 넘어가고 싶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한 것일 뿐, 의학적인 조언은 아니다.

3주차 아침, 다시 95.8kg

오늘 아침 3주차 0.5mg 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체중을 재보니 95.8kg으로 다시 떨어져 있었다. 어제의 96.8kg에서 하루 만에 1kg이 내려간 셈인데, 이 숫자 하나로 지방이 그만큼 줄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늦은 저녁 과식의 영향이 하루 지나 빠진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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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체중이 계속 빠지는 흐름 자체는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안심되고 좋았다. 2주차의 더부룩함과 널뛰는 식욕을 지나 3주차에 들어선 지금, 숫자는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아래를 향하고 있는 모양이다.


마치며

이틀 사이 96.8kg에서 95.8kg까지, 오르내림을 그대로 따라가 본 기록이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숫자와 어떤 식욕을 만나게 될지 지켜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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