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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체중 조절 후기

위고비 체중감량 여정 12편, 허기짐과 더부룩함이 같이 온 한 주 (2026)

by 한 걸음 노트 2026.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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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Wegovy) 체중감량 여정 12편. 0.5mg 첫 투여 후 예상과 달리 심해진 허기짐과 더부룩함이 함께 나타난 한 주, 코스트코 장보기와 체중·체성분 변화, 두 번째 0.5mg을 앞둔 소감을 담은 개인 기록이다.

위고비 체중감량 여정 12편 블로그 대표 이미지, 0.5mg 증량 후 허기짐과 더부룩함을 함께 기록한 다이어트 후기

9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다. 낮엔 아직 여름 끝자락 같다가도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해진 날씨다. 위고비(Wegovy) 체중감량 여정을 기록하는 열두 번째 글, 이번엔 지난 11편에서 예고했던 0.5mg 첫 투여 이후의 한 주를 담는다. 0.25mg에서 0.5mg으로 넘어간 직후부터 오늘, 두 번째 0.5mg 투여를 하루 앞둔 시점까지다.


0.5mg 첫 투여, 기대와 달랐던 허기짐

위고비 0.5mg 첫 투여 직후 심해진 허기짐과 몸 상태 변화를 손으로 적어둔 개인 다이어트 기록 메모
0.5mg으로 증량한 첫 주, 기대와 달리 허기짐이 오히려 심해졌던 날들의 기록

용량을 늘리면 포만감이 더 강해질 거라 막연히 기대했다.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용량이 올라갈수록 식욕 억제 작용도 강해지는 방향이라는 건 지난 편에서도 확인한 내용이라 더 그랬다. 그런데 정작 0.5mg을 맞고 나서 처음 며칠은 오히려 허기짐이 심했다.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딱히 짚이는 계기도 없었다. 그냥 배가 계속 고팠다.


더부룩함은 그대로인데, 배는 고팠다

먹고 나면 더부룩한 느낌은 여전했다. 저녁을 먹은 날엔 다음 날 아침까지 속이 갑갑했고, 그러다 보니 간식 생각은 자연히 사라졌다. 배는 고픈데 속은 갑갑한, 앞뒤가 잘 안 맞는 며칠이었다.

 

허기짐이 유난히 심했던 날엔 그에 맞춰 마음껏 먹은 날도 있었다. 다만 '마음껏'이라는 말과 달리 실제로 먹은 양 자체는 적었다. 마음은 더 먹고 싶어 했지만 몸이 그만큼을 받아주지 않았다는 쪽에 가까웠다.


코스트코 장보기, 이번 주 식탁

위고비 복용 중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피칸, 닭가슴살 큐브, 허머스, 과카몰리 등 다이어트 식재료 장보기 사진
손이 덜 가면서 한 끼로 채우기 좋은 이번 주 코스트코 장보기 목록

이번 주엔 코스트코에 들러 몇 가지를 사 왔다. 피칸, 닭가슴살 큐브, 허머스, 과카몰리. 과일로는 무화과와 사과를 골랐다.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도 한 끼로 채워 넣기 좋은 것들 위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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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짐 패턴, 자료를 다시 찾아봤다

내일이면 두 번째 0.5mg을 맞는다. 그 전에 이번 주 겪은 패턴이 원래 이런 건지 궁금해 자료를 다시 찾아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0.5mg으로 올린 직후 며칠간 오히려 허기짐이 심해지거나 왔다갔다 한다"는 현상 자체를 구체적으로 다룬 FDA 공식 자료나 논문은 찾지 못했다. 다만 공식 처방정보에는 환자가 특정 용량을 잘 견디지 못하면 4주간 증량을 미루는 것을 고려하라는 문구가 있다고 한다. 몸이 새 용량에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걸 전제하는 내용으로 읽힌다. 세마글루타이드 2년 추적 연구(STEP 5)에서도 체중 변화에 개인차가 뚜렷하다고 보고했다니, 같은 약이라도 몸이 반응하는 속도와 정도는 꽤 다른 모양이다.

 

허기짐과 더부룩함이 같은 시기에 함께 나타난 것도 신경 쓰였는데, 찾아보니 위 배출 지연(delayed gastric emptying)이라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작용 기전 하나에서 식욕 억제와 소화 불편이라는 서로 다른 결과가 동시에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 있었다. 위에 음식이 오래 머물면 포만감은 늘어나지만 그만큼 더부룩함도 같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건 원리상 그럴 수 있다는 설명이지, 내가 겪은 증상의 원인을 확진해주는 건 아니다. 그렇게만 담아두기로 했다.


같은 시기,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까

위고비 0.25~0.5mg 저용량 구간에서 겪는 식욕 변화에 관한 다른 이용자들의 후기를 검색하는 화면
저용량 구간의 들쭉날쭉한 식욕 변화가 나만 겪는 일이 아니었다는 걸 확인한 후기 검색

0.25~0.5mg 구간을 지난 다른 사람들 후기도 몇 개 찾아봤다. 검증된 자료는 아니고 커뮤니티나 후기 사이트에 올라온 개인 경험이지만, 이 저용량 구간에서는 식욕 억제 효과가 아직 뚜렷하지 않거나 날마다 왔다갔다 했다는 이야기가 여럿 있었다. 어떤 사람은 8주 뒤 0.5mg에 이르러서야 식욕이 억제되는 걸 느꼈다고 했고, 또 어떤 사람은 첫 달이 혼란스러웠다며 어떤 날은 덜 배고프고 어떤 날은 매우 배고팠다고도 했다. 1.0mg에 가서야 효과가 더 일관됐다는 언급도 있었다.

 

표본이 몇 안 되는 후기라 다들 이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저용량 구간에서 식욕이 일정하지 않다는 경험을 언급한 사람이 나 하나만은 아니라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됐다.


체중은 그래도 내려간다

9월 7일부터 16일까지 위고비 복용 중 97.9kg에서 96.2kg로 줄어든 체중 변화를 보여주는 라인 그래프
허기짐은 오락가락해도 체중은 꾸준히 내려간 10일간의 기록

허기짐은 왔다갔다 했지만 체중은 그래도 오르는 일 없이 내려가고 있었다. 그 점은 조금 안심이 됐다..

 

허기짐이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게 언제쯤 잦아들지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앞서 찾아본 후기들을 보면 0.25~0.5mg 저용량 구간에서 식욕 변화가 일관되지 않다가 다음 증량 즈음 가서야 좀 더 안정됐다는 이야기가 많았으니, 나도 다음 용량 구간에 들어서면 지금과는 다른 느낌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지켜볼 일이다.


마치며

내일이면 0.5mg을 두 번째로 맞는다. 이번 한 주는 기대와 다르게 허기지고, 먹고 나면 더부룩하고, 그러면서도 체중은 조금씩 내려간, 앞뒤가 잘 안 맞는 시간이었다. 이런 패턴이 언제까지 갈지는 다음 기록에서 좀 더 확인해볼 참이다. 이 글은 내 몸이 겪은 변화를 그대로 적어두는 개인 기록이고, 의학적 조언은 아니다. 증상이 계속 불편하거나 걱정되는 수준이라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게 맞다는 점은 짚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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