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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육아고민

누구를 따라만 하는 우리 아이 – 모방 행동의 의미와 조심해야 할 신호

by 한 걸음 노트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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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계속 친구나 TV 속 인물만 따라 해요. 단순한 성장 과정일까요? 모방 행동의 긍정적인 면과 주의해야 할 위험 신호를 친절하게 설명해드립니다.


✨ “우리 아이, 왜 자꾸 따라만 할까요?”

아이가 친구의 말버릇을 그대로 따라 하고, 말투도 똑같이 흉내 냅니다.

“아… 어디서 저런 말투를 배웠지?” 싶을 정도로
아이의 말과 행동이 곧잘 친구나 TV 속 인물과 닮아가는 모습을 보실 때가 있으실 텐데요.

처음에는 귀엽고 신기했지만, 점차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 하는 고민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부모로서 ‘이건 좀 아닌데’ 싶은 말이나 행동까지 따라 하곤 하죠.

그럴 때마다 걱정이 밀려옵니다.


“이런 걸 그대로 받아들이면 어쩌지?”
너무 ‘따라 하기’에 빠져버려 혹시 정체성에 혼란이 오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지요.

 

아이의 모방 행동이 단순한 놀이인지,
아니면 성격이나 사고 방식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시점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지켜보는 게 맞는지…

 

이 글에서는 그런 부모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아이의 모방 행동이 갖는 진짜 의미, 그리고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신호들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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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따라하는 말과 행동,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말 그대로 ‘따라쟁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순간이 많습니다.
특히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저학년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은 주변 환경을 관찰하며
말투·행동·감정 표현 등 다양한 요소를 본능적으로 흡수하고 모방하려고 하지요 (Bandura, 1977).
이 행동 자체는 자기발달학습의 중요한 과정이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때로 “내가 이걸 간섭해야 하나? 그냥 두고 봐야 하나?” 하는 혼란을 겪게 됩니다.


친구의 말투, TV 속 대사… 부모로서 걱정되는 이유

또래 집단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나,
TV 프로그램에서 나온 독특한 말투를 아이가 하루아침에 가져오면
처음엔 ‘귀엽다’고 느끼다가도
“혹시 아이가 본래 자신의 말투나 생각을 잃어버리는 건 아닐까?” 싶어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사회화 과정을 거치며 언어와 행동이 확장되는 건 자연스럽지만,
  • 부적절한 표현이나 과격한 말투까지 아무 비판 없이 흡수될까 봐 걱정이 들기도 하죠.

특히 성향이 여린 아이들일수록 다른 사람이 쓰는 표현을
‘나도 저렇게 해야 받아들여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무의식적으로 내면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Meltzoff & Moore, 1977).

무의식적으로 내면화


하지만 여기에 대해 너무 과민반응하거나, 반대로 아무런 관심 없이 방치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아이의 자존감이나 관계 형성에 혼란을 줄 수 있음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모방 행동은 왜 일어나는가? (심리·발달 배경)

심리학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이 속한 환경을 탐색하고 익히기 위해
모방이란 방식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고 봅니다 (Piaget, 1973).
부모나 교사, 친구들의 행동을 따라 하면서

  • 언어 능력
  • 사회적 규범
  • 정서 표현
    등을 익히고 스스로를 확장해 나가죠.

이때 모방 행동이 활발하다는 것은,
뇌가 왕성하게 발달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모방 행동


외부 자극을 빠르게 받아들여 문제를 해결하거나
자기 표현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어른들은 예상치 못할 정도로 스펀지처럼 흡수하기도 하거든요.


단순한 ‘따라 하기’와 정체성 혼란의 경계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자연스럽고 어디서부터는 우려할 만한 수준일까요?
아이가 그냥 흥미를 느껴서, 혹은 유머로서 남의 말투를 따라 하다가
자연스레 본래의 언어와 행동으로 되돌아간다면, 대체로 정상 발달 범주 안에 있습니다.

반면,

  •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설명하는 대신
  • 무조건 타인의 말로만 표현하고
  • 반복적으로 계속 이야기의 맥락과 상관없는 따라 하기가 지속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해볼 시점일 수도 있죠.
    부모가 적절한 시점에 관찰하고 관심을 가져주면,
    아이에게는 자신만의 언어와 행동을 형성할 충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런 모방은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해요

과도한 모방 행동의 5가지 체크포인트

아이의 ‘따라 하기’가 학습과 발달의 일환이라 해도,
때로는 자신의 생각을 아예 내보이지 않은 채
오로지 타인의 행동이나 말투만 복사하듯 반복할 때가 있습니다.
이 경우 단순 호기심 이상의 정서적·심리적 요인이 깔려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 살펴보시는 게 좋습니다.
아래 5가지 체크포인트 정도만 염두에 두셔도,
과도한 모방 행동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1. 지속 기간: 짧은 흥미 수준을 넘어, 오랜 시간 동안 특정 말투·행동을 집착하듯 고수한다면.
  2. 맥락 파악 여부: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을 그대로 따라 하면서도,
    의미사용 맥락을 모르는 경우
  3. 정서 표현 방식: 본인의 기쁨·슬픔·분노를 말로 풀지 않고,
    다른 아이나 캐릭터가 했던 감정 표현그대로 흉내만 내는 경우.
  4. 사회적 반응: 모방으로 인해 또래 관계에서 지나치게 튀거나,
    혹은 자신의 개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동일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
  5. 불안·위축의 신호
    모방하지 않으면 불안감이 심해지거나,
    “나도 저렇게 해야만 친구들이 좋아할 거야” 하는 과도한 걱정을 자주 표현하는 경우.

위와 같은 양상이 장기적으로 관찰된다면,
혹시라도 아이의 대인관계나 자존감 형성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조금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회성 발달 장애나 정서적 불안과의 연관 가능성

부모님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이렇게 지속적이고 과도한 모방사회성 발달 장애(예: 자폐 스펙트럼)나
정서적 불안 같은 다른 문제의 초기 징후인 건 아닐까 하는 부분일 텐데요.

 

물론 단순 모방만으로 바로 발달 장애를 의심할 수는 없지만,

  • 눈 맞춤이나 서로 간의 감정 교류가 지나치게 부족하고,
  • 오로지 학습된 말만 반복하며,
  • 의사소통 의도(내가 상대에게 무언가 전하고 싶다는 마음) 없이
    알아듣기 힘든 모방 대화가 계속된다면,
    전문가 상담을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DSM-5 진단 기준 참조).

아이 과잉 행동, 훈육보다 중요한 것 (DSM-5)

 

아이 과잉 행동, 훈육보다 중요한 것

아이의 과잉 행동, 혼내는 것만이 답일까요? 전문가들이 말하는 효과적인 접근법과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안내드립니다. "> 🌿 “우리집만 이런 걸까요?” 하루에도 몇 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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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불안할 때에도,
본인이 느끼는 감정타인의 방식을 빌려 표현하려 애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습관이 되어버리면, 점차 자기만의 생각언어가 자리를 잡지 못하게 되지요.
그러니 아이의 언어·행동이 단순 재미를 넘어서
불안·두려움의 대체 수단이 되진 않는지,
부모로서 관심 있게 지켜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모방을 통한 ‘자기 표현’이 부족한 경우의 신호

모방은 학습의 중요한 수단이긴 하지만,
아이에게 “넌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조차
계속해서 이미 본·들은 이야기만 그대로 반복한다면,
자기 표현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 창의적 놀이자유 대화 상황에서조차
    직접 본 TV 장면이나 친구 말투만 토씨 하나 다르게 하지 않고 쓸 때.
  • 본인의 감정을 묻는 질문(“오늘 기분 어때?”)에도
    “저 아이처럼 해볼래” 정도로만 반응하며,
    구체적인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할 때.

이러한 모습이 너무 잦다면,
아이의 내면에 어떤 막힘이 있는 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반응도 중요한데, 아이가 본인만의 의견을 말할 때
“어, 그건 좀 이상해” 하고 바로 교정해버리는 태도는
아이를 더욱 모방 행동에만 의존하게 만들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부모는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까?

무조건 말리기보다 ‘관심 갖고 질문하기’

아이의 모방이 조금 과한 것 같다 싶어도,
“그러지 마!”라고 제지부터 해버리면
아이 입장에서는 ‘내가 뭘 잘못했지?’ 하며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이보다는,

  • “그렇게 말하니까 어떤 기분이 들어?”
  • “그것도 재밌어 보이는데, 혹시 너만의 다른 방법은 없을까?”

와 같이 질문 형태로 관심을 표현해 보시는 게 좋아요.
이런 열린 질문은 아이가 자연스레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말로 풀어내는 기회를 줍니다.


모방 대신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 주기

무언가를 따라 하는 것을 비난하기보다는,
아이에게 “네 생각은 어때?” “네 느낌을 직접 말로 표현해볼 수 있을까?” 등의
새로운 시도를 유도해 주세요.

  • 예컨대 놀이 상황에서, 특정 캐릭터를 흉내 내고 싶어 한다면
    조금 변형된 스토리자작 캐릭터를 만들어보도록
    가볍게 제안해보는 거죠.
  • 이 과정을 통해, 아이가 본인만의 아이디어를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운다면
    모방 행동도 더욱 건강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Vygotsky, 1978).

올바른 모델링: 따라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 되기

아이들의 모방 행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부모가까운 양육자모델링입니다 (Bandura, 1977).
사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말과 태도에 가장 많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요.

  • 아이가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말투
  •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
  • 감정이 상했을 때 건강하게 소통하는 모습

이런 부분에서 부모가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기만의 언어와 행동을 더 풍부하게 발전시키게 됩니다.
강압적인 제재나 잔소리보다는,
부모 스스로 “이렇게 말해볼까?” 하며 본을 보이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 지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그냥 두는 것도 방법일까? vs. 개입이 필요한 시점

자연스러운 발달인지 판단하는 기준

아이들의 ‘따라 하기’ 행동이 언제나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거치게 되는 단계이며,
아이 스스로도 “아, 이건 내 것이 아니구나” 하고
점차 자기만의 말투·표현으로 돌아오게 되거든요.
그렇다면 어떤 부분을 보고,
“이건 그냥 지켜봐도 되겠다” “아, 조금 도와줘야겠다”를 판단할 수 있을까요?

  • 아이 스스로 즐겁고 안정적인 모습이 계속된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컨대 TV 프로그램 대사를 흉내 내면서도
    자신만의 이야기확장하고 즐거워한다면,
    이는 학습창의적 놀이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상황이니까요.
  • 반면, 모방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거나,
    다른 사람 앞에서조차 본모습을 감추고
    끊임없이 누군가를 복사하려 든다면,
    좀 더 주의 깊게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모방을 하지 않으면 불안

“그냥 두면 자연스레 괜찮아질까?”를 고민하실 때,
아이의 정서 상태와 대인관계 변화를 함께 체크해 보시는 게 좋아요.
부모가 편안한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아이 또한 “내가 어떻게 해도 부모는 날 지지해줘”라고 느끼게 된다면,
모방 행동 역시 긍정적 경험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

부모의 적극적 관심대화를 통해
아이의 모방 양상이 점차 완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깊은 불안이나 발달적 문제가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래 상황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발달심리 전문가소아정신과 상담을 고려해 보세요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1. 끊임없는 되뇌기(Echolalia):
    아이가 대화 의도 없이,
    남의 말즉시 또는 지연해서 무작정 반복만 할 때.
  2. 감정 교류의 어려움:
    아이가 눈 맞춤, 표정 교류 등을 회피하고,
    타인과의 의사소통에서 반응이 거의 없는 상태가 지속될 때.
  3. 또래 관계의 급격한 악화:
    아이가 오직 모방만 하고,
    주변에서 “너는 왜 네 생각이 없어?”라는 반응이 지속되는 상황.
  4. 자해 또는 극단적 불안 반응:
    모방을 통제받을 때 과도한 분노·불안을 보이거나,
    자기 자신을 해치려는 위험 신호까지 보이는 경우.

혹시라도 “전문가에게 가는 게 너무 과한 조치 아닌가?” 하고 망설여지더라도,
한 번 상담을 받아보시면
오히려 안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이 아니더라도 부모 교육이나 정서 지원에 관한
전문적 지침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아이가 모방을 통해 배우는 것들

언어, 감정 표현, 사회성의 기초 다지기

아이들은 모방을 통해 새로운 언어표현 방식을 끊임없이 익힙니다.
단순히 말투만 베끼는 게 아니라,
사회적 상황에서의 역할이나 감정 처리 방식 등을 배워나가죠 (Piaget, 1973).

아이가 모방을 통해 배우는 것들

  • 부모가 친구와 대화하는 모습,
  • 어른들끼리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 서운함을 어떻게 표현하고 화해하는지,
    이 모든 과정을 아이들은 ‘따라 해보면서’ 자연스럽게 내면화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휴, 우리 애는 맨날 흉내만 내서 걱정이에요” 하시기보다는,
“이 모방 과정 덕분에 언어와 감정 표현을 배우고 있구나” 하고
조금은 유연한 마음으로 바라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대신, 부적절하거나 과격한 모델링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한 번 점검해 주시는 게 안전하겠죠.


비교보다는 관찰과 공감이 먼저입니다

아이들의 행동을 또래형제와 비교하며
“너도 좀 네 방식으로 해봐!”라고
조급하게 강요하기보다는,
아이의 모방 경향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차분히 관찰하고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 주시는 게 우선입니다 (Vygotsky, 1978).

  • “저렇게 해야 친구들이 좋아해 줄 거야!”라고 생각하는지,
  • “그냥 재미있어서 여러 번 따라 해 보는 중이야!”인지,
  • 혹은 “나는 이렇게 해야만 안 혼날 것 같아.”라는 불안에서 나오는 건지…

이런 아이 마음을 조금 더 알아볼 때,
부모와 아이 모두 더 건강한 방식으로 모방과 학습을 이어갈 수 있게 될 거예요.


영향력은 결국, 부모로부터 시작됩니다

아이의 ‘따라 하기’는,
‘나도 부모님처럼, 친구처럼 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론 그 모방이 과도해 보여 걱정되고,
아이의 정체성이 흔들리지는 않을까 불안해지기도 하죠.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달리해 보면,
아이는 그저 우리와 세상을 배우고 싶어
이리저리 시도해 보는 중이라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
그리고 어느 날은, 아이 자신만의 사고느낌
당당히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많이 자랐구나!” 하고 뭉클해질 순간이 찾아올 겁니다.

 

결국,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건 부모와 양육자입니다.

자녀의 성장을 돕는 대화법: 긍정적인 소통의 중요성

 

자녀의 성장을 돕는 대화법: 긍정적인 소통의 중요성

부모의 말과 태도가 아이의 사고방식과 감정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세요. 긍정적인 소통이 아이의 자존감과 정서적 안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그리고 올바른 대화법을 실천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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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말 한 마디, 함께 웃고 울어주는 감정 교류
아이의 모방 행동을 넘어
자기 정체성자존감 형성깊은 뿌리가 됩니다.


따라서,
“왜 따라 해?” 하고 제지하기보다
“우리 아이가 이렇게까지 관심 갖고 배우려 하는구나”라는 마음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부모의 마음이 아이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 줄 때,
아이도 자신만의 색깔을 편안하게 펼치며 자라날 테니까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주위 분들과 공유도 부탁드립니다.
함께 고민하고 나누며, 아이들에게 안정된 발달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길 바라요.


자주 묻는 질문(FAQ)

Q1. 아이가 자꾸 형이나 누나를 따라 하는데, 경쟁심이 생기지 않을까요?

따라 하는 행동은 보통 존경이나 호기심의 표현일 때가 많습니다.
형·누나가 멋져 보여서 흉내 내고 싶어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단순히 같이 놀고 싶다는 마음일 수도 있지요.
만약 아이가 “내가 형처럼 안 하면 안 돼!”라고 불안을 호소하거나
자기 생각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면,
그때는 경쟁심이 아니라 위축이 생긴 것은 아닌지 살펴보시는 게 좋아요.
함께 대화하며 “네가 형·누나를 따라 하는 것도 괜찮지만,
너만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어”라는 긍정적 피드백을 자주 주세요.


Q2. 만화를 너무 좋아해서, 거기에 나오는 말투를 하루 종일 흉내 내요. 괜찮을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따라 하는 건
역할 놀이상상력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단, 만화 속 표현이 과격하거나 부적절하지는 않은지
부모님이 가볍게 점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그 말투 말고 다른 방법으로 표현해 보면 어떨까?” 하고
대안적인 말투상상 놀이를 제안해 주면,
아이가 자신만의 표현 방식도 개발하게 되지요.


Q3. 아이가 모방 행동을 할 때마다 ‘그렇게 하면 싫어!’라고 혼냈어요. 괜찮은 걸까요?

부정적 언어나 혼내는 태도로 접근하면,
아이가 “내가 잘못했구나”라는 인식만 갖고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이보다는 “왜 따라 하고 싶을까?”를 먼저 물어보시고,
“따라 할 수도 있지만, 네 생각도 중요해”라고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편이 더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어야,
모방자기 표현이 균형을 잡게 됩니다.


Q4. 아이가 친구의 말투를 따라 하다, 친구에게 ‘따라쟁이’라고 놀림 받았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들 사이에서 “따라쟁이” 소리를 들으면
아이는 상처받고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먼저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 주시고,
“친구들이 그렇게 놀려서 속상했겠구나” 하고 공감해 주세요.
그리고 난 뒤, “너만의 멋진 생각이나 말투도 있어! 함께 고민해 볼까?”라며
자신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기회를 주시면,
아이가 점차 모방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Q5. 언제까지 이 모방 행동이 계속될까요?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사라질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무조건 따라 하기’에서 점차 자신만의 표현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언어 능력이나 사회성이 발달할수록,
친구나 부모님의 말·행동을 단순 복사하는 대신,
“난 이렇게 생각해!”라고 자기 의견을 내기도 하죠.


다만, 지나치게 강한 불안이나 심리적 위축이 원인이 되어
모방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보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자연스러운 발달 범주 안에서 이루어진다면,
언젠가 아이 스스로 고유한 개성과 의견을 펼칠 때가 반드시 찾아온답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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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1. Bandura, A. (1977). Social Learning Theory. Englewood Cliffs, NJ: Prentice Hall.
  2. Meltzoff, A. N. & Moore, M. K. (1977). Imitation of facial and manual gestures by human neonates. Science, 198(4312), 75-78.
    https://doi.org/10.1126/science.198.4312.75
  3. Piaget, J. (1973). Memory and Intelligence. New York, NY: Basic Books.
  4. Vygotsky, L. S. (1978). Mind in Society: The Development of Higher Psychological Processes. Cambridge, MA: Harvard University Press.
    https://www.hup.harvard.edu/catalog.php?isbn=9780674576292
  5.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 Arlington, VA: American Psychiatric Publishing.
    https://doi.org/10.1176/appi.books.9780890425596

친구 말을 따라하는 아이, 괜찮을까요? 부모가 알아야 할 성장 신호

 

친구 말을 따라하는 아이, 괜찮을까요? 부모가 알아야 할 성장 신호

아이가 친구 말을 따라 하는 건 정상일까요? 모방 행동은 언어 발달과 사회성을 키우는 중요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따라 하기는 다른 신호일 수도 있어요. 부모가 꼭 알아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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