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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육아고민

아이 말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나요?

by 한 걸음 노트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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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말을 그냥 듣기만 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이 글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감정에 진심으로 공감하는 방법과, 그 공감이 아이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알려드립니다.


🌟 아이의 말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계신가요?

“엄마~”, “아빠 이거 봐봐!”, 
하루에도 수없이 들려오는 아이의 말들.

 

하지만, 우리는 그 말의 '의미'를 진짜로 이해하고 있을까요?

아이가 무언가 말했을 때,
그저 “응~ 그래~” 하고 흘려보낸 적은 없으셨나요?


혹은 “왜 저러지?”, “요즘 왜 이렇게 짜증이 많지?” 하고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 해석하려 했던 적은요?

 

부모로서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마음을 읽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말을 들었는데도, 아이가 마음을 닫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을 수 있습니다.


💚 누구나 겪는 부모의 고민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도,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말은 들었지만, 마음은 듣지 못한 경험.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심리학자 토마스 고든(Thomas Gordon, 2000)은 부모-자녀 관계의 핵심은 '경청'이 아닌 '공감적 경청'이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그 말 뒤에 있는 감정, 욕구, 메시지를 알아차리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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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맨날 핸드폰만 봐”

 

6살 아이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멍해졌다는 어느 엄마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평소처럼 바쁜 하루. 일도 많고, 머릿속은 복잡하고.

아이가 무언가 말하길래 “응, 알겠어~” 하며 대답했죠. 그러다 아이 입에서 나온 말,

 

“엄마는 맨날 핸드폰만 봐.”

아이 말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나요? - 이미지 1

 

순간, 그 말이 가슴 깊숙이 박혔다고 했습니다.

이 짧은 문장 안에는 단순한 사실보다 훨씬 더 깊은 감정이 들어 있었습니다.

("나를 좀 봐줘", "지금 엄마가 필요해", "엄마랑 연결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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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의 속마음은, '문장'이 아닌 '표현된 감정'을 통해 전달됩니다. 아이는 어른처럼 감정을 정확히 말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감정을 눈치채고, 진심으로 받아주는 어른이 필요합니다.


🌱 왜 아이의 말에 ‘진심’으로 공감해야 할까요?


💚 감정을 읽는 부모 vs 지시하는 부모

아이에게 "하지 마", "그만해", "이건 이렇게 해야지" 같은 말은 너무 익숙합니다. 하지만 그런 지시는 때로 아이의 감정 세계를 무시하게 될 수 있습니다.

미국 뇌발달 전문가 대니얼 시겔(Daniel Siegel, 2012)은 말합니다.
아이들은 공감받을 때, 뇌의 감정 조절 영역이 활성화되고 안정감을 느낀다고요.

 

그러니 "왜 그랬어?"보다,
"그랬구나. 속상했겠구나."

감정을 읽는 부모


이 짧은 말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 공감이 아이 두뇌 발달과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

 

공감은 단순한 대화 기술이 아닙니다.
아이의 뇌를 성장시키는 환경이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공감적 양육을 받은 아이는 언어 능력, 감정 조절, 사회적 유대 능력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Bernier et al., 2010).

또한 반복적인 공감 경험은 아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존감을 안정적으로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Morris et al., 2007).

이처럼 부모의 공감은 아이에게 '나는 존재만으로도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확신을 심어줍니다.


🎧 아이 말에 공감하는 방법, 이렇게 해보세요


💚 STEP 1 – 판단 없이 들어주기

 

“그게 왜 그래?”, “그러면 안 되지.”
이런 말들은 자칫 아이의 마음을 닫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는 감정이 먼저입니다. 상황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마음을 알아달라는 요청을 보내고 있는 것이지요.

이럴 때 필요한 건 해결책이 아니라 ‘공감’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아, 그랬구나. 그래서 속상했구나.”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아이의 이야기를 판단 없이 들어주는 경험은 자기표현 능력을 높이고,

정서 안정에 기여합니다 (Kochanska et al., 2004).

무엇보다도 아이는 이렇게 느낍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구나.”


💚 STEP 2 – 말 속 ‘감정’을 먼저 읽기

아이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훈련 중입니다.

“싫어!”, “안 해!”, “다 부셔버릴 거야!”
이런 표현은 자칫 부정적 행동으로만 보이기 쉽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싫어!”는,
("지금 내 마음을 아무도 몰라줘", "혼자라고 느껴져") 같은 말일 수도 있어요.

"지금 내 마음을 아무도 몰라줘", "혼자라고 느껴져"

이럴 때는 아이와 함께 감정을 찾아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지금 화가 난 거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줄래?”
“속상한 거구나. 엄마가 네 마음 이해하고 싶어.”

이렇게 감정 낱말을 찾아주면, 아이는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설명하는 언어를 배우게 됩니다.

언어심리학자 해리스(Harris, 2005)는 감정을 언어로 정리해주는 부모일수록, 아이가 더 높은 자기조절 능력을 갖게 된다고 보고했습니다.


💚 STEP 3 – 진짜로 ‘공감’하기 위한 말투와 표정

 

말보다 중요한 건 말투와 표정입니다.

아이에게 “그래, 엄마는 네 마음 이해해”라고 말하면서
눈은 스마트폰을 보고 있거나
표정은 무표정하다면?

 

아이는 곧바로 알아챕니다.
(“엄마는 내 말이 아니라, 그냥 형식적으로 말하는구나.”)

 

공감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말을 따라 하기보다, 아이를 바라보고, 무릎을 맞추고, 눈을 맞추는 것이 먼저입니다.

  • 눈을 맞추며 말하기
  • 아이가 말할 때 끼어들지 않기
  • 진심 어린 표정으로 고개 끄덕이기

이런 작은 리액션이 쌓이면, 아이는 “엄마는 내 편이야”라는 깊은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 실생활에서 바로 써먹는 공감 대화 예시


💚 상황 1 – 장난감을 부쉈을 때

 

💬 “왜 그랬어?” → ❌
이 질문은 상황을 파악하려는 의도겠지만,
아이에게는 “넌 잘못했어”라는 메시지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말해보세요.

“화가 많이 났구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래?”
“그 장난감이 망가져서 속상했겠어.”

이런 말은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고 진정하는 시간을 갖게 도와줍니다.
결국, 스스로 행동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되죠.


💚 상황 2 – 친구랑 싸우고 왔을 때

 

💬 “너도 잘못했잖아.” → ❌
이 말은 아이를 비난하거나 방어적으로 만들기 쉽습니다.

 

✅ 대신 이렇게 접근해보세요.

“마음이 많이 속상했겠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엄마한테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이렇게 아이의 감정부터 공감하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엄마한테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아이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공감은 문제를 미루는 게 아니라, 문제를 푸는 ‘준비’를 하는 과정입니다.


🪞 그날, 아이가 했던 말이 떠오르시나요?


💚 다시 돌아보는 도입의 이야기

“아빠는 맨날 핸드폰만 봐.”

아이 말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나요? - 이미지 2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짧은 문장은 사실 이렇게 들려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아빠, 나를 진짜로 봐줘.”
“내가 지금 얼마나 마음이 복잡한지 알아줘.”

 

아이의 말은 늘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 말 속에는 감정, 신뢰, 연결의 신호가 숨어 있습니다.

그 작은 신호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정답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 공감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심리학에서는 공감을 ‘기술’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전하는 공감은
기술이 아닌 ‘태도’이자 ‘관계의 온도’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전하는 공감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끔은 감정에 휘말려 놓칠 수도 있고,
때로는 공감하려다 엉뚱한 말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이렇게 말해보세요.

“엄마가 방금은 잘 못 알아들었나봐. 다시 이야기해줄래?”
“너한테 정말 중요한 일이었구나. 미안해.”

이런 말 한마디로도,
공감은 다시 이어지고, 마음은 다시 연결됩니다.

 

매일 1mm씩 진심을 담는 연습,
그게 결국 아이와 부모 모두를 성장시킵니다.


🌿 마무리하며

오늘 하루, 아이가 했던 말 중에
그저 흘려들었던 말이 있다면
잠깐 멈추어 다시 떠올려보세요.

그 안에는 '사랑받고 싶다', '이해받고 싶다'는
아주 작고도 소중한 감정이 담겨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아이가 아닌, 당신 자신에게도 그 말이 필요했을지 몰라요.


이 글이 마음을 움직였다면,
주변 부모님과 함께 공유해주세요.
당신의 공감이 또 다른 누군가의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더보기
  1. Bernier, A., Carlson, S. M., & Whipple, N. (2010). From external regulation to self-regulation: Early parenting precursors of young children’s executive functioning. Child Development, 81(1), 326–339.
    https://srcd.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j.1467-8624.2009.01397.x
  2. Morris, A. S., Silk, J. S., Steinberg, L., Myers, S. S., & Robinson, L. R. (2007). The role of the family context in the development of emotion regulation. Social Development, 16(2), 361–388.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j.1467-9507.2007.00389.x
  3. Kochanska, G., Coy, K. C., & Murray, K. T. (2001). The development of self-regulation in the first four years of life. Child Development, 72(4), 1091–1111.
    https://srcd.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1467-8624.00336
  4. Siegel, D. J., & Bryson, T. P. (2012). The Whole-Brain Child: 12 Revolutionary Strategies to Nurture Your Child's Developing Mind. Random House.
  5. Harris, P. L. (2005). Conversations with children about the emotions. Cognition and Emotion, 19(3), 321–347.
    https://doi.org/10.1080/02699930441000300
  6. Gordon, T. (2000). 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The Proven Program for Raising Responsible Children. Three Rivers Press.

이 글이 마음에 와닿으셨다면,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님들과 함께 나눠보세요. 공감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따뜻한 힘이 되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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